안녕하세요. Futuristic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바들 중 하나인 "공간"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공간은 작년 중순에 오픈한 한옥 인테리어의 Bar로 7가지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는 조용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의 바입니다.
바 오픈 때 방문해서 너무나 편안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한편으로 나만 알고 싶은 바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어느 정도 입소문을 타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저는 매번 방문 때마다 술을 마시고 취기가 살짝 오른 상태에서 주변 성곽 산책을 하고 오는 것 같아요. 경복궁, 삼청동, 안국, 북촌한옥마을의 분위기를 가득 담은 산책로도 포스팅 말미에 간단하게 보여드릴게요.
바 공간 위치
공간 바는 알고 찾아가지 않는 이상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도 이런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만들어진 공간을 보면 왠지 모르게 아지트를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찾아가는 길도 너무 운치 있어요. 덕성여중과 덕성여고 사이로 돌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우현이 형은 데낄라로 인사한다.
만나자마자 1800 같이 한 잔.
우현이 형이 이 곳을 오픈하기 전 한남동 Miners에 있었는데 뿌뿌~ 하면서 데낄라 마시던 기억이 매번 떠오른다. 좋다.
처음 방문했을 때 7가지였나 8가지 시그니처를 모두 마셔봤는데 전체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칵테일들이었다.
그중에서 정말 맘에 드는 음료가 3-4개 정도 됐는데 첫 방문 이후에는 항상 시그니처 칵테일 2-3잔과 내가 좋아하는 술들을 주문하곤 한다.
압생트와 치나가 들어가 호불호가 매우 심한데 여기에 자카파를 섞으면 오묘하게 끌리는 맛이 나온다.
나는 자카파를 좋아해서 가끔 마시곤 한다. 근데 자카파 XO가 더 좋은데... XO로 만들어달라는 말을 까먹었다..
이건 시그니처 칵테일 중 하나인 레토 Leto
시원하고 상큼한 음료 느낌의 칵테일.
시그니처 칵테일 중 하나인 아잘리아 Azalea
벌꿀과 리코타치즈가 사이드로 함께 나오는데 아잘리아와 궁합이 너무나 좋다.
와인에 자주 타먹던 샴보드도 한 잔 마셔줘야 한다. 샴보드 샷으로 마셔도 진짜 맛있다. 샴보드 만세. 병도 너무 예쁨.
아일라 발리도 한 잔
최애 리큐르 중 하나인 디사론노
아마레또사워가 당겼는데 오늘은 갓파더로.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으니까..
아쉬우니 한 잔 더
마지막으로 주문한 공간 시그니처 칵테일 하베스터 Harvester
처음 먹었을 때 두부에 한 번 놀랐고, 음료 한 모금 후에 먹은 두부 한 입과의 궁합도 너무 좋아 놀랐다.
음료를 다 마시면 안에 콩을 얼려 얼음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놓았는데 포크로 조금씩 긁어먹는 재미도 있다. (너무 거지 같다고 하지 말아 주길 바람)
근데 이 다음주부터 하베스터가 시그니처에서 내려간다고 한다.. 아 왜..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메뉴를 손 봤다고 한다. 그래도 딱 바뀌기 전에 방문해서 한번 더 먹은 게 참 다행이다.
새로 준비한 신상 메뉴판이라고 보여줬다.
생긴 건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재질이 더 부드럽고 좋아졌다. 장족의 발전이다.
새롭게 추가된 시그니처 타락죽
아니 이것도 은근 손 많이 가겠는데.. 근데 내 스타일이다. 먹으러 가야겠는데..
던 오프너라니, 이건 아침형 인간만 먹을 수 있나.
기주가 다크 럼이라 마셔보고 싶은데 나는 못 먹겠다.
마감 시간이 다가와서 역시 인사는 데낄라로.
이 날 옆, 뒤, 모든 테이블이 손님들이 꽉 차 있어서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우현이 형한테 예쁜 사진 하나만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받은 영상 하나. 눈 내리는 풍경이 너무 예쁘다.
북촌한옥마을 산책로
정독도서관을 지나 북촌한옥마을을 빙 둘러 걷다 보면 참 예쁜 풍경들을 마주하게 된다.
공간에서 맛있는 술도 먹고 상쾌한 공기도 마시는 게 하나의 코스처럼 느껴진다.
차가운 공기가 알콜 기운을 다 날려주는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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